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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니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지금 바로 교정을 해야 하는지가 먼저 궁금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덧니 자체가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그냥 두어도 큰 변화 없이 지나가는 덧니가 있고, 시간이 갈수록 손해가 쌓이는 덧니가 있습니다. 그 둘을 가르는 것은 겹친 모양이 보기에 얼마나 띄는가가 아닙니다. 겹친 면에 칫솔이 닿는지, 그리고 씹을 때 그 치아에 힘이 어떻게 걸리는지, 이 두 가지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덧니를 두고도 오랫동안 별 문제 없이 지내시는 분과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치료하게 되는 분이 나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덧니는 치아가 하나 더 생긴 것이 아니라, 제자리를 찾지 못한 치아가 치열 바깥으로 밀려 나온 상태입니다. 영구치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올라오는데 위 송곳니는 그 순서에서 비교적 뒤쪽에 있습니다. 앞니와 작은어금니가 먼저 자리를 잡은 다음 남아 있는 공간으로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공간이 이미 줄어 있으면 송곳니는 치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쪽이나 위쪽으로 솟습니다. 우리가 덧니라고 부르는 모양이 송곳니 부위에서 특히 자주 보이는 것은 이 순서 때문입니다.
공간이 줄어드는 경로는 여러 가지입니다. 유치가 충치로 일찍 빠지면 뒤쪽 치아가 빈자리로 조금씩 밀려와 나중에 올라올 영구치의 자리를 먹습니다. 반대로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고 버티면 영구치가 그 뿌리를 피해 엉뚱한 방향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턱뼈가 자란 양 자체가 치아 크기에 비해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 경로는 달라도 결과는 하나로 모입니다. 늘어서야 할 치아 폭의 합이 턱뼈가 그리는 활의 둘레보다 커서, 마지막에 올라오는 치아가 밀려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덧니는 원인이 아니라 공간이 모자랐다는 사실이 겉으로 드러난 지점입니다.
진료실에서 덧니를 볼 때 저희는 모양부터 보지 않습니다. 겹친 치아의 어느 면이 칫솔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되었는지, 그 면에 이미 흔적이 남아 있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덧니로 생기는 문제는 대부분 덧니 그 자체가 아니라 덧니와 옆 치아가 맞닿아 만든 좁은 틈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확인하는 항목은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이 항목들을 모아 보면 같은 덧니가 전혀 다른 결론으로 갈립니다. 저희는 콘빔CT로 뿌리와 잇몸뼈가 어디까지 있는지 보고, 구강 스캐너(아이테로 루미나)로 뜬 모형 위에서 치아 폭과 활의 둘레를 재어 부족한 공간을 숫자로 확인합니다. 초진에서는 치과교정과 전문의인 전현주·최윤영 두 대표원장이 각각 임상검사를 시행한 뒤 의견을 모아 설명드립니다. 지켜보자는 결론과 지금 시작하자는 결론이 갈리는 경우일수록 두 사람이 따로 읽고 맞춰 보는 과정이 길어집니다.
| 확인 항목 | 지켜보며 관리할 수 있는 상태 | 치료를 함께 검토하는 상태 | | --- | --- | --- | | 칫솔이 닿는 정도 | 겹친 면까지 칫솔과 치실이 닿음 | 닿지 않는 면이 남아 있음 | | 충치·잇몸 이력 | 그 자리에 반복된 흔적이 없음 | 같은 치아에서 반복됨 | | 씹을 때 닿는 양상 | 다른 치아와 고르게 닿음 | 그 치아만 먼저 또는 엇갈려 닿음 | | 잇몸 높이 | 주변과 비슷함 | 그 치아에서만 내려가 있음 | | 뿌리 방향 | 치열 방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음 | 옆 치아 뿌리 쪽으로 기울어 있음 |
방치의 손해는 대개 조용히 쌓입니다. 겹친 면은 칫솔모가 들어가지 못해 플라그가 그대로 남고, 그 면만 반복해서 충치가 생깁니다. 치료를 받아도 같은 자리가 다시 문제가 되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잇몸도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습니다. 염증이 오래 머물면 치아를 받치고 있는 잇몸뼈가 조금씩 줄어드는데, 이 변화는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거울로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교정과 직접 이어지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치아를 움직일 수 있는 폭은 뿌리를 감싸고 있는 잇몸뼈의 양에 달려 있습니다. 뼈가 줄어든 뒤에는 같은 거리를 옮기려 해도 힘을 더 약하게, 더 느리게 걸어야 하고 옮길 수 있는 범위 자체가 좁아집니다. 즉 방치의 대가는 충치 한두 개가 아니라 나중에 쓸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드는 쪽으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겹침이 얕고 칫솔이 잘 닿는 분이라면 정기 검진과 관리만으로 오래 안정되게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덧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교정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흔한 오해를 하나 짚고 가겠습니다. 덧니 하나만 뽑으면 정리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치아를 뽑아도 남은 치아들이 그 자리로 저절로 모여 가지런해지지는 않습니다. 빈자리는 옆 치아가 기울어 들어오거나 맞은편 치아가 내려오면서 다른 방식으로 메워집니다. 더구나 덧니로 솟아 있는 송곳니는 씹는 힘의 방향을 잡아 주는 치아여서 뽑는 선택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어느 치아를 뺄지는 모양이 아니라 부족한 공간의 양과 옆모습을 함께 계산해 정합니다.
여기까지 읽고 내 경우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겉보기 겹침이 비슷해도 잇몸뼈의 두께, 잇몸 높이, 아래턱의 위치, 혀와 입술이 치아를 미는 습관이 모두 달라서 같은 계획으로도 결과가 갈립니다. 성장이 남아 있는 청소년은 턱이 자라는 시점을 함께 쓸 수 있어 선택지가 넓고, 성인은 골격을 바꿀 여지가 적은 대신 잇몸 상태가 판단의 비중을 더 많이 차지합니다. 위 표는 상담에서 무엇을 보는지 이해하시는 데 쓰는 기준이지 자가 진단표가 아닙니다.
서울리인치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78 서건타워 6층에 있습니다. 치과교정과 전문의인 두 대표원장이 진단부터 마무리까지 직접 보고, 교정이 끝난 뒤에도 첫 1년간 1·3·6개월 주기로 정기검진을 이어갑니다. 덧니는 지금 당장 치료할 것인지 관리하며 지켜볼 것인지를 가리는 상담이라 설명에 시간이 걸립니다. 평일 낮이 어려우시면 화요일은 20시 30분까지 진료하고 토요일은 09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점심 휴게 없이 이어서 진료합니다(평일 점심시간 13시–14시, 일요일 휴진). 문의는 0507-1403-2881 이며, 진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eoulean.com/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구치 앞니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유치가 제때 빠지지 않거나, 올라온 치아가 치열 바깥으로 향하는 것이 보이면 그때 한번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성장기에는 지금 시작할지 기다릴지를 가리는 것이 상담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위를 좁힐 수 있는지는 덧니 모양이 아니라 뒤쪽 어금니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가 정합니다. 어금니 관계가 제 위치라면 범위를 좁혀 볼 수 있고, 앞뒤로 어긋나 있으면 앞니 쪽 장치만으로는 닿지 않는 영역이 남습니다.
늦었다고 말씀드리기보다 판단의 축이 달라진다고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성인은 성장을 쓸 수 없는 대신 잇몸과 잇몸뼈 상태가 계획을 좌우합니다. 염증이 있으면 그 치료를 먼저 하고 힘의 크기와 속도를 낮춰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