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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하려면 이를 꼭 빼야 하나요?

발치가 기본도 아니고 비발치가 원칙도 아닙니다. 공간이 얼마나 모자라는지, 그 공간을 어디서 만들 수 있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진료실에서 무엇을 보고 정하는지 정리했습니다.
교정하려면 이를 꼭 빼야 하나요?

교정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자, 환자분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시는 질문입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발치가 기본인 것도 아니고 비발치가 원칙인 것도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 치료라고 미리 정해 두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치아를 다 가지런히 세우려면 자리가 필요한데, 지금 자리가 얼마나 모자라는지와 그 자리를 어디서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따라 결론이 갈립니다. 그래서 같은 질문에도 어떤 분께는 빼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어떤 분께는 빼는 편이 낫다고 말씀드립니다.

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네 가지뿐입니다

치아는 턱뼈 위에 활 모양으로 늘어서 있고 그 활의 둘레는 정해져 있습니다. 늘어서야 할 치아 폭의 합이 둘레보다 크면 그 차이만큼 자리가 모자랍니다. 이 모자란 양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교정 계획의 출발점입니다. 방법은 사실상 넷입니다. 치아 옆면을 아주 얇게 다듬어 폭을 줄이거나, 치열 자체를 바깥으로 넓히거나, 어금니를 뒤로 보내거나, 치아를 빼서 자리를 비우는 것입니다.

각 방법에는 얻을 수 있는 양의 한계가 있습니다. 옆면을 다듬는 것은 법랑질 두께 안에서만 가능하고, 치열을 넓히는 것은 치아가 치조골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제약을 받습니다. 억지로 넓히면 뿌리를 덮고 있는 뼈가 얇아지면서 잇몸이 내려앉거나 뿌리가 비쳐 보일 수 있습니다.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것도 그 뒤에 사랑니나 뼈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네 가지 중 어느 것도 무한정 쓸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양이 클수록 발치가 선택지로 올라옵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더 봐야 합니다. 앞니를 앞으로 기울이면 그만큼 공간이 생기지만, 그 공간은 입술이 앞으로 나오는 것과 맞바꾸는 것입니다. 지금 옆모습에서 입술이 이미 나와 있는 분이라면 이 방법으로 만든 공간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입술이 다소 들어가 있는 분이라면 같은 양을 기울여도 결과가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발치 여부는 치아 계산만으로 끝나지 않고 옆모습을 어디에 둘 것이냐와 한 묶음으로 정해집니다.

진료실에서는 이 순서로 확인합니다

  • 부족한 공간의 양 — 치아 폭의 합과 치열궁 둘레의 차이를 재서 숫자로 확인합니다
  • 앞니 돌출 정도와 입술 위치 — 옆모습에서 앞니를 더 내밀 여유가 있는지를 봅니다
  • 위아래 어금니의 앞뒤 관계 — 어긋나 있으면 앞니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 잇몸과 치조골의 두께 — 얇을수록 치열을 넓히는 여지가 줄어듭니다
  • 성장이 남아 있는지 — 남은 성장을 쓸 수 있으면 선택지가 넓어집니다
  • 사랑니의 유무와 위치 — 어금니를 뒤로 보낼 수 있는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이 여섯 가지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경우가 실제로 자주 있습니다. 공간 부족량만 보면 빼야 할 것 같은데 옆모습을 보면 굳이 뺄 필요가 없거나, 반대인 경우입니다. 저희가 초진에서 두 대표원장이 각각 임상검사를 시행한 뒤 의견을 모아 설명드리는 구조를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발치 여부는 한번 정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이라, 두 사람이 따로 읽고 결론이 갈리는지를 먼저 확인한 다음 말씀드리는 편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 공간을 만드는 방법 | 어떤 경우에 쓰나 | 한계와 감수할 점 | | --- | --- | --- | | 치아 옆면을 얇게 다듬기 | 부족한 양이 적을 때 | 법랑질 두께 안에서만 가능 | | 치열을 바깥으로 넓히기 | 치열궁이 좁고 잇몸뼈에 여유가 있을 때 | 치조골 밖으로는 못 나감, 잇몸 퇴축 위험 | | 어금니를 뒤로 보내기 | 뒤쪽에 공간이나 사랑니 발치 여지가 있을 때 | 뼈의 여유가 없으면 불가 | | 앞니를 앞으로 기울이기 | 입술이 들어가 있는 편일 때 | 입술이 함께 나옴 | | 치아를 빼서 자리 비우기 | 부족한 양이 크거나 돌출을 줄여야 할 때 | 되돌릴 수 없고 공간을 닫는 기간이 필요 |

양쪽 모두 흔한 오해가 있습니다

첫째는 발치 교정을 하면 얼굴이 홀쭉해지거나 나이 들어 보인다는 걱정입니다. 교정에서 빼는 치아는 대개 앞에서 네 번째 자리의 작은어금니이고, 그 자리는 비워 두는 것이 아니라 앞니를 뒤로 보내면서 닫습니다. 볼의 살이나 광대뼈처럼 얼굴 윤곽을 만드는 조직을 건드리는 치료가 아닙니다. 다만 입술이 뒤로 들어가면서 옆모습 인상이 달라지는 것은 맞고, 그 변화의 방향과 정도를 미리 상의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비발치가 언제나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입니다. 치아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들리지만, 공간이 크게 모자란 상태에서 무리하게 비발치를 고집하면 앞니가 앞으로 밀려 나가거나 치열을 과하게 넓히게 됩니다. 그 결과로 잇몸이 내려앉거나 치료가 끝난 뒤 되돌아가려는 힘이 커지면, 치아를 지키려다 잇몸과 안정성을 잃는 셈이 됩니다. 저희가 상태에 맞지 않는 치료는 권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같은 검사 결과라도 결론이 하나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부족한 공간이 애매한 범위에 있을 때는 발치와 비발치가 모두 가능한 계획으로 나옵니다. 이때는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시는지가 선택에 들어갑니다. 옆모습 변화를 원하시는지,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고 싶으신지, 치료 기간을 어떻게 보시는지에 따라 같은 자료에서도 다른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이와 잇몸 상태, 이전에 받은 치료, 사랑니 상황도 함께 작용합니다. 그래서 이 글은 판단의 틀을 설명한 것이고, 실제 결정은 검사 자료를 함께 보면서 정합니다.

서울리인치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78 서건타워에 있고, 치과교정과 전문의인 전현주·최윤영 두 대표원장이 진단부터 마무리까지 함께 봅니다. 진료는 월·수·목·금요일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 화요일은 20시 30분까지이며 토요일은 09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입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3시부터 14시까지이고 일요일은 휴진입니다. 발치 여부를 포함한 계획 설명은 시간이 걸리는 상담이라 여유 있는 시간대가 편하고, 진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eoulean.com/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발치 교정과 비발치 교정은 기간 차이가 큰가요?

빈 공간을 닫는 과정이 추가되므로 발치 쪽이 대체로 더 걸립니다. 다만 옮겨야 할 치아의 수와 거리에 따라 달라져서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정밀검사 후 계획과 함께 안내드립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 발치를 권유받았는데 다시 상담받아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앞선 진단이 틀렸는지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라, 같은 자료를 두고 무엇을 우선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촬영한 자료가 있으면 가져오시면 참고가 됩니다.

뺀 자리는 그대로 비어 있게 되나요?

아닙니다. 그 공간은 앞쪽 치아를 뒤로 보내면서 닫는 것이 목적입니다. 공간이 닫히는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발치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