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Seoulean Orthodontic Archive

Insights

Back to Archive

This article is available in its original Korean only.

인사이트

이갈이가 있는데 교정해도 되나요?

이갈이는 교정을 막는 조건이 아니라 계획에 반영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다만 교정으로 이갈이가 없어진다고 기대하면 어긋납니다. 둘을 나눠서 설명드립니다.
이갈이가 있는데 교정해도 되나요?

이 질문을 받으면 저희는 두 가지를 나눠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갈이는 교정을 막는 조건이 아닙니다. 교정을 받으시는 분 중에 이갈이가 있는 분은 드물지 않고, 그것 하나로 치료를 미루지는 않습니다. 동시에 교정을 하면 이갈이가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한 덩어리로 섞여 설명되는 일이 많아서, 시작 전에 갈라 두면 치료 중에 실망하실 일이 줄어듭니다.

이갈이는 치아가 만드는 습관이 아닙니다

이갈이는 잠든 동안 턱을 다무는 근육이 반복해서 수축하는 현상입니다. 깨어 있을 때 음식을 씹는 것과는 조절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위아래 맞물림이 어긋나서 생긴다는 설명이 널리 쓰였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수면 중 각성의 양상, 스트레스, 복용 중인 약 같은 요인이 함께 거론되고, 치아 맞물림은 그중 일부로만 다뤄집니다.

그래서 교합을 가지런히 맞추면 이갈이가 사라진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교정은 치아의 위치를 바꾸는 치료이지 수면 중 근육 활동을 조절하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갈이를 없애려고 교정을 결심하신 분이 치료가 끝난 뒤에 같은 소리를 듣고 치료가 실패했다고 느끼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인과 별개로 결과는 치아에 그대로 남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는 위아래 치아가 실제로 닿는 시간이 하루에 몇 분 정도에 그치지만, 이갈이는 그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훨씬 큰 힘을 특정 면에 반복해서 겁니다. 그 결과로 법랑질이 평평하게 닳고, 닳은 자리가 시리고, 치아에 금이 가거나 보철물이 깨지기도 합니다.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관자놀이가 당기는 느낌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 교정 계획에서 무엇이 달라지나요

이갈이가 확인되면 저희는 치료의 세 지점을 다르게 봅니다. 장치를 고를 때, 이동 속도를 정할 때, 그리고 마무리 후 유지 단계를 설계할 때입니다.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모의 범위와 깊이 — 어느 치아의 어느 면이 닳았는지가 힘이 걸리는 방향을 알려 줍니다
  • 치아 형태가 바뀌었는지 — 닳아서 모양이 변했다면 배열을 맞춰도 맞물림이 완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장치가 받을 부담 — 큰 힘이 반복되면 장치 탈락이나 변형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 잇몸과 치조골 상태 — 과한 힘이 오래 걸린 치아는 주변 뼈가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 마무리 후 유지 계획 — 이갈이는 치아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려는 힘으로도 작용합니다

이 중에서 가장 자주 조정되는 것이 마지막 항목입니다. 교정이 끝난 뒤 치아를 붙잡아 주는 장치는 밤에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갈이가 있으면 바로 그 시간에 큰 힘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 만들지, 얼마나 자주 상태를 확인할지를 처음부터 다르게 잡아 둡니다. 저희가 교정이 끝난 뒤에도 첫 1년간 1·3·6개월 주기로 정기검진을 이어가는 것은 이런 변수를 제때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 단계 | 이갈이가 주는 영향 | 그래서 하는 일 | | --- | --- | --- | | 시작 전 | 치아 마모로 형태가 이미 변해 있을 수 있음 | 닳은 부위와 깊이를 기록하고 목표를 조정 | | 치료 중 | 장치에 과한 힘이 반복됨 | 탈락 여부를 자주 확인하고 힘의 크기를 조절 | | 마무리 무렵 | 맞물림이 계획대로 완성되지 않을 수 있음 | 필요하면 치아 형태를 다듬는 과정을 함께 계획 | | 유지 단계 | 되돌아가려는 힘이 더 크게 작용 | 유지장치 형태와 점검 주기를 달리 잡음 |

양쪽 방향의 오해를 모두 짚습니다

첫째는 교정을 하면 이갈이가 낫는다는 기대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근거가 약합니다. 다만 맞물림이 고르지 않아 특정 치아에만 힘이 몰리던 상태라면, 배열이 정리되면서 그 힘이 여러 치아로 나뉘는 쪽으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갈이 자체가 줄어든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힘이 한 곳에 집중되는 상황이 완화된다는 뜻입니다. 둘을 구분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둘째는 반대 방향입니다. 이갈이가 있으니 교정을 하면 안 된다거나, 이갈이를 먼저 완전히 없앤 다음에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갈이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이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 기준을 세우면 치료를 영영 시작하지 못합니다. 실제로는 관리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고, 그 조건을 계획에 넣은 채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태에 맞지 않는 치료는 권하지 않는 것이 저희 기준이지만, 이갈이는 그 자체로 치료를 막는 사유가 아닙니다.

같은 이갈이라도 경과는 다릅니다

힘의 크기와 빈도, 닳은 정도, 잇몸과 뼈의 상태, 나이가 모두 달라서 같은 진단명이라도 계획이 같아지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평소와 다르지 않게 진행하고 유지 단계에서만 신경 쓰면 되지만, 어떤 분은 처음부터 힘을 낮춰 잡고 중간 점검을 늘려야 합니다. 본인이 이갈이가 있는지 모르고 계시다가 검사에서 마모를 보고 처음 아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은 판단의 틀을 설명한 것이고 실제 계획은 구강과 영상을 확인한 뒤에 정해집니다.

서울리인치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78 서건타워에 있고, 치과교정과 전문의인 전현주·최윤영 두 대표원장이 초진에서 각각 임상검사를 시행한 뒤 의견을 모아 설명드립니다. 진료는 월·수·목·금요일 10시부터 18시 30분까지, 화요일은 20시 30분까지이며 토요일은 09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입니다. 평일 점심시간은 13시부터 14시까지이고 일요일은 휴진입니다. 마모나 턱의 뻐근함이 신경 쓰이신다면 상담 때 그 이야기를 먼저 꺼내 주시면 검사 항목에 반영합니다. 진료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 https://www.seoulean.com/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갈이 때문에 교정 장치가 자주 떨어질 수도 있나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큰 힘이 반복해서 걸리는 자리일수록 장치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다만 떨어지는 것 자체보다 떨어진 채로 오래 두는 것이 일정에 영향을 주므로, 알아차리는 즉시 알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교정 중에 이갈이용 장치를 같이 써도 되나요?

교정 장치가 붙어 있는 동안에는 기존에 쓰던 장치가 맞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치료 단계에 따라 쓸 수 있는지, 다른 방법으로 보호할지를 그때그때 상의해 정합니다. 임의로 끼우지 마시고 상태를 먼저 확인받으세요.

이갈이가 있으면 유지장치를 더 오래 써야 하나요?

기간보다는 형태와 점검 주기가 먼저 달라집니다. 밤에 받는 힘이 크기 때문에 쉽게 닳거나 깨질 수 있어 상태를 더 자주 확인합니다. 착용 기간은 치아가 움직이려는 경향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