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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교정과 전문의가 전하는, 치아교정의 바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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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상악 견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함치성 낭종과 매복견치를 치료한 13세 남학생의 성장기 교정 사례
2026.08.07

지난 글에서는 상악 중절치가 잇몸 속에 매복되어 있던 8세 어린이의 치료 사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영구치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치아의 맹출 방향이나 공간이 문제이지만, 치아 주변에 낭종이 생겨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증례는 상악 우측 견치 주변에 함치성 낭종이 발생하여 치아가 맹출하지 못했던 13세 남학생의 치료 사례입니다.
송곳니가 나오지 않으면 모두 단순 매복치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악 견치는 사랑니 다음으로 매복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치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치아가 나오지 않는 원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겉으로는 모두 “송곳니가 나오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치료 순서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한쪽 견치만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히 기다리기보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 치아의 위치와 주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치성 낭종이란 무엇인가요?
함치성 낭종(Dentigerous cyst)은 아직 맹출하지 않은 치아의 치관 주변을 감싸며 발생하는 낭성 병변입니다.
대부분 비교적 천천히 성장하고, 초기에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기검진이나 영구치 맹출 이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낭종의 크기가 커지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 역시 단순한 견치 매복이 아니라, 파노라마 방사선사진과 CT 검사에서 상악 우측 견치 주변의 함치성 낭종이 확인되었습니다.
CT 검사는 낭종의 범위와 매복견치의 위치, 치아의 방향, 주변 치근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초진 상태 – 유치는 빠졌지만 오른쪽 송곳니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자분은 13세 남학생으로,
오른쪽 상악 유견치가 빠진 뒤 시간이 상당히 지났음에도 영구 견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원하였습니다.
검사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확인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교합을 고려하면 골격성 2급 부정교합에 대한 본격적인 교정치료도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분께서는 전체 치열 교정은 추후에 다시 고려하고, 이번에는 매복견치를 보존하여 정상적으로 맹출시키는 치료만 우선 진행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따라서 이번 치료의 목표는 명확하게 설정했습니다.
"함치성 낭종을 안정적으로 치료하고, 매복된 상악 우측 견치를 구강 내로 견인하는 것"
왜 처음부터 매복견치를 당기지 않았을까요?
함치성 낭종이 있는 경우에는 낭종을 그대로 둔 채 치아를 바로 견인하기보다,
먼저 낭종의 크기와 내부 압력을 줄여 주변 조직이 회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구강외과에 의뢰하여 먼저 감압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감압술은 낭종 내부와 구강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내부 압력을 낮추는 치료입니다.
낭종의 크기가 점차 줄어들면 주변에 새로운 뼈가 형성되고, 이후 낭종을 제거하거나 치아를 견인하기에 보다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증례에서도 감압술 후 정기적으로 방사선사진을 촬영하여
를 확인하였습니다.

감압술 3개월 후 부분교정을 시작했습니다
감압술 후 약 3개월이 지나 낭종의 크기와 주변 상태를 다시 평가한 뒤, 매복견치 견인을 위한 교정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치료의 목적은 전체 치열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모든 치아에 교정장치를 부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복견치 주변의 치아에만 제한적으로 브라켓을 부착하고, 교정용 미니스크류를 이용하여 간접골성고정원을 형성하였습니다.
간접골성고정원이란 미니스크류와 움직이지 않아야 할 치아를 연결해 안정적인 고정원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즉, 이번 증례에서는 필요한 치아만 선택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고정원을 설계한 것입니다.
낭종 적출과 견치 버튼 부착
교정장치를 이용해 견인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구강외과에서 낭종 적출술(Cyst enucleation)을 시행하였습니다.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과 동시에 매복된 견치 표면에 교정용 버튼을 부착하였습니다.
버튼은 구강 내 교정장치와 연결하여 매복치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부착물입니다.


수술 후에는 버튼과 교정장치 사이에 파워체인 또는 탄성실을 연결하여 매복견치에 지속적이고 조절된 힘을 적용하였습니다.

매복치를 견인할 때는 단순히 강한 힘으로 빠르게 당기는 것이 아니라,
를 고려하여 안전한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복견치를 정상 위치로 견인하는 과정
초기에는 매복견치에 부착된 버튼과 고무 형태의 탄성체를 이용하여 치아를 구강 내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시켰습니다.
견치가 충분한 높이까지 내려오고 치관이 구강 내에서 확인된 이후에는 일반적인 교정용 와이어와 연결하여
을 단계적으로 조정하였습니다.

매복치 견인은 치아가 움직이는 거리와 방향에 따라 치료기간의 차이가 큽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견인을 시작한 뒤 약 1년 2개월에 걸쳐 상악 우측 견치를 정상적인 치열 위치까지 배열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결과 – 낭종에 막혀 있던 견치를 보존했습니다
치료 후에는 함치성 낭종으로 인해 맹출하지 못했던 상악 우측 견치가 구강 내로 내려와 정상적인 높이와 위치에 배열되었습니다.

이번 치료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적인 골격성 2급 부정교합은 이번 치료 범위에 포함하지 않았지만,
보호자분과 상의하여 정한 우선 치료 목표인 매복견치의 보존과 견인은 만족스럽게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왜 견치를 가능한 한 보존하려고 할까요?
상악 견치는 치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견치는
따라서 매복된 견치를 정상 위치로 견인할 가능성이 있고, 주변 치아와 치조골의 상태가 허용된다면 가능한 한 보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매복견치를 반드시 견인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복 위치가 지나치게 깊거나, 견치의 방향이 좋지 않거나, 주변 치아의 치근 손상이 심하거나, 견인 과정에서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 발치 등 다른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매복견치의 보존 여부는 CT와 방사선사진, 구강 상태를 종합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증례의 핵심 포인트
이번 증례에서 기억해두시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장기 영구치 검진이 중요한 이유
유치가 빠진 뒤 영구치가 보이지 않으면
“조금 늦게 나오는 것 같다”며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영구치의 맹출 시기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악 견치는 매복이 비교적 흔하고, 치열의 깊은 위치에서 이동할 수 있어 겉으로만 확인하기 어려운 치아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기다리기보다 기다려도 되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FAQ
Q1. 유치 송곳니가 빠졌는데 영구 견치가 안 나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영구치 맹출 시기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유치가 빠진 뒤 일정 기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다만 반대편 견치는 이미 맹출했는데 한쪽만 오랫동안 나오지 않거나, 주변 치아가 빈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면 방사선검사를 통해 위치와 맹출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함치성 낭종은 암인가요?
함치성 낭종은 일반적으로 치아와 관련해 발생하는 양성 낭성 병변입니다.
다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뼈와 치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발견 후에는 크기와 위치에 맞는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Q3. 함치성 낭종이 있으면 매복치를 반드시 뽑아야 하나요?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복치의 위치, 치근 발달, 낭종의 크기, 주변 치아와의 관계를 평가하여 보존 가능성이 있다면 낭종 치료 후 교정적으로 견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치아의 위치나 주변 조직 상태가 좋지 않다면 발치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Q4. 감압술과 낭종 적출술은 어떻게 다른가요?
감압술은 낭종 내부의 압력을 줄여 크기를 감소시키고 주변 뼈의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입니다.
낭종 적출술은 낭종 조직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낭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감압술을 먼저 시행한 뒤 적출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5. 매복견치 견인 치료는 얼마나 걸리나요?
매복 위치와 깊이, 치아의 방향, 치근 상태, 환자의 연령과 조직 반응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비교적 얕게 매복된 경우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깊거나 방향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습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견인 시작 후 약 1년 2개월이 필요했습니다.
Q6. 매복견치 하나만 부분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나요?
다른 치아의 배열과 교합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견치가 들어올 공간이 충분하다면 부분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 부족, 중심선 문제, 다른 부정교합이 함께 있다면 전체교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7. CT 촬영은 모든 매복치에서 필요한가요?
모든 경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파노라마 방사선사진으로 위치가 충분히 파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복치가 인접 치근과 가깝거나, 낭종이 의심되거나, 정확한 3차원적 위치와 견인 방향을 평가해야 하는 경우에는 CT가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유치가 빠졌는데도 영구 견치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다면 단순한 맹출 지연일 수도 있지만, 이번 증례처럼 함치성 낭종이 치아의 맹출을 방해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함치성 낭종을 조기에 발견한 뒤
을 단계적으로 시행하여 상악 우측 견치를 정상적인 위치까지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기에는 영구치가 존재하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주변에 맹출을 방해하는 병변은 없는지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쪽 송곳니만 유난히 늦게 나오고 있다면 무작정 기다리기보다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분당판교 교정치과 서울리인치과에서는 성장기 영구치의 맹출 상태와 매복치의 위치, 주변 구조물을 꼼꼼히 분석하여 환자분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향을 안내해드리고 있습니다.